18년 2월 전자책 지름신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할때가 언제에요?' 라고 누가 물어본다면 책을 하나하나 고르고 구매할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애독가들이 그렇듯 나 또한 어릴적 가장 큰 취미는 동네 서점에서 죽치고 앉아 책을 읽는 것이었다. 그리고 책을 선물받을때가 가장 기뻤던 그런 소박한 문학소년였다. 어느정도였냐면 어려서부터 서점에 들락날락하며 먼지와 새 종이의 냄새가 섞인 서점 특유의 책냄새에 물들었던 탓인지 지금 또한 제일 좋아하는 냄새는 책냄새라고 할 수 있는데 오죽하면 몇년 전 '데메테르'라는 향수 브랜드에서 책냄새 향수가 나왔을때 진심으로 이 향수 살까말까하는 고민을 했었을 정도였다. 한편으로는 세상에 나같은 변태들이 얼마나 많길래 이런 변태같은 향수의 수요가 생기는구나 싶기도.

     

     그러나 그토록 허벌나게 '종이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이젠 이북리더기에 지갑과 충성을 다하여 바치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래도 책값과 종이값이 자꾸 오르다보니....오오 자본이 세상을 바꾸고 아이들을 바꿔놓는다하하하 그런 의미에서 전자책 시장 너무나도 좋은것!! 전자책의 발견은 내 삶의 질을 20000% 향상시켰다. (나의 전자책 히스토리 : 크레마 그랑데 영입, 그리고 나를 거쳐간 ebook 단말기들...이라 쓰고 전자책찬양복음이라 읽는) 그리고 밥은 굶어도 책심으로 살아간다는 마인드를 가진 나이기에 미래의 나에게 배고픔을 전가시키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책을 구매하였다.

    < 리디북스 구매목록 >

     

    1.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2. 무엇이든 쓰게된다 

    3. 은수저

    4. 라틴어 수업

    5. 매일 아침 써봤니?

    6.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7. 에버노트 생각서랍 만들기 : 실천편

    8. 에버노트 생각서랍 만들기

    9. 3월의 라이온

    10.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편 9화

     

     

    < 알라딘 구매목록 >

    1. 나폴리 4부작

    2. 현남 오빠에게

     

     

    얼추 6만원어치를 질렀다... 한달동안의 미래의 나님의 저녁은 아리수로 때우는걸로. 사실 이번달 독서지름은 '3월의 라이온'을 노리고 리디캐쉬를 질렀었다. 이 작품은 나의 인생작가 '우미노 치카'님의 차기작인데 종이책으로 먼저 접한 작품이다. 그러나 종이질이 너무 쓸데없이 너무 고품질로 인쇄되서 한권당 8천원을 넘나드는 미ㅊ...가격이기에 솔직히 내 입장에선 너무...너무너무 왕부담이었었다. 그래서 근 미래에 이북으로 출판되면 원가가 절감되니 일반 만화책 가격을 호가하는 가격이 되겠거늘 하며 언젠가 출판되기를 기다렸었는데 그 출판공고가 이번달에 떴었던 것!!! 

     

     

     갓리디님 충성충성충성...!!! 내 인생 만화책 허니와 클로버를 이북에서 읽을 수 있었다는것 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3월의 라이온을 단독으로 출판해주시다니 내 어찌 지갑을 열지 않을수 있으리. 얼추 4만원정도 예상하고 사고싶었던 책이 몇권 있었기에 넉넉히 총알을 장전하고 13일을 기다렸었고 바로 총을 뽑아 빵야~! 흑흑 다시또 치카님 감성에 취해야 할때가 왔다. 

     

     앞서 말한듯이 6만원정도 돈이 나왔는데 대여도서가 주를 이루기에 이정도 가격이지 종이책이었으면 20만원은 훌쩍 넘었을 가격인 셈이다. 밥도 그렇지만 다른건 몰라도 주 구매 우선순위는 책이 0순위이기에 아낌없이 책을 구매할 수 있었다.

     사실 읽지못하고 쌓아둔 ebook이 500권이 좀 넘어간다.... 약 3년전쯤인가 리디북스의 대국민 독서 프로젝트때 구매한 것들이 주요 범인들이다. 아마 그때 사둔것만 한 400권 좀 넘어갔었을거같은데... 한 10만원정도 충전해두면 포인트백으로 구매하고 돌려받고 한 한달동안 그렇게 리디에서 책들을 50년 대여로 퍼주다보니 쓸데없이 보유 책 수가 어마무시하게 늘어났다. 과연 이번 생 안에 다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이제 슬슬 대여 ebook 수가 넘치는데 슬슬 독서노트 작성을 시작하면서 대여책들 남은 기간들도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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